1. 들어가며
이더리움은 2015년 메인넷이 출시된 이후,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통해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(DApp) 개발이 가능한 블록체인으로 주목받았습니다. 그러나 2016년, DAO(탈중앙화 자율 조직) 해킹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.
이 사건은 블록체인 역사상 가장 논쟁적인 하드포크(hard fork) 중 하나로 이어졌으며, 결국 이더리움(Ethereum, ETH)과 이더리움 클래식(Ethereum Classic, ETC)으로 분리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.
본 글에서는 DAO의 개념과 해킹 사건의 전개 과정, 그리고 이더리움 하드포크로 이어진 과정과 그 의미를 분석하겠습니다.
2. DAO(탈중앙화 자율 조직)란 무엇인가?
2.1 DAO의 개념과 역할
DAO(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)는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화 조직을 의미합니다.
■ DAO의 주요 특징:
- 중앙 기관 없이 스마트 컨트랙트에 의해 운영되는 조직
-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(코드에 의해 자동 실행됨)
- 토큰 보유자가 직접 거버넌스 참여 가능
2.2 더 다오(The DAO) 프로젝트
- 2016년, 독일 블록체인 스타트업 'Slock.it'이 The DAO 프로젝트를 출범
-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가장 큰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로, ICO를 통해 약 1억 5천만 달러(약 1,200만 ETH)를 모금
- DAO 토큰 보유자들이 투표하여 프로젝트 자금을 배분하는 구조
💡 당시 DAO는 이더리움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한 첫 대규모 프로젝트로, 블록체인의 미래를 상징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았습니다.
3. DAO 해킹 사건의 발생
3.1 스마트 컨트랙트의 보안 취약점
DAO 프로젝트는 혁신적이었지만, 코드에 치명적인 보안 결함이 존재하였습니다.
- DAO 스마트 컨트랙트에는 재진입 공격(Reentrancy Attack)이라는 취약점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.
- 이 문제를 악용하면 자금을 인출하는 동안 다시 인출 요청을 보내 무한히 반복할 수 있는 공격이 가능했습니다.
3.2 해킹의 진행 과정
2016년 6월 17일, 한 익명의 해커가 DAO의 취약점을 이용해 약 3,600만 ETH(당시 5,000만 달러 이상)를 탈취하였습니다.
- 해커는 재진입 공격을 통해 DAO에서 지속적으로 이더리움을 인출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빼돌렸습니다.
- 그러나 DAO 스마트 컨트랙트에는 28일의 락업(Lock-up) 기간이 설정되어 있어, 해커가 즉시 자금을 이동할 수는 없었습니다.
💡 DAO 해킹 사건은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의 보안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.
4. 이더리움 커뮤니티의 대응 - 하드포크 vs 원칙 유지
4.1 해결 방안 논의
DAO 해킹 이후,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두 가지 선택지를 두고 격렬한 논쟁을 벌였습니다.
■ 하드포크(Hard Fork) 실행
- 블록체인을 되돌려 해커가 탈취한 자금을 복구
- 피해자들에게 ETH를 반환하는 조치
■ 변경하지 않고 원래 체인을 유지
- 블록체인은 불변(Immutable)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
- 해커의 자금 이동을 막지 않음
💡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을 포함한 다수의 커뮤니티는 하드포크를 지지하였고, 일부 개발자들은 블록체인의 불변성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.
5. 하드포크 이후: 이더리움(ETH) vs 이더리움 클래식(ETC)의 분리
5.1 하드포크 실행 (이더리움, ETH)
2016년 7월 20일, 이더리움 커뮤니티는 블록체인 하드포크를 실행하여 DAO 해킹 피해 금액을 무효화하고 피해자들에게 자금을 반환하였습니다.
■ 하드포크를 통해 복구된 블록체인
- 이더리움(ETH)은 해킹 이전 상태로 블록체인을 롤백
- 대부분의 거래소와 프로젝트가 하드포크된 ETH 체인을 공식적인 이더리움으로 인정
5.2 원래 체인을 유지한 이더리움 클래식(ETC)
그러나 일부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**“코드를 변경하는 것은 블록체인의 원칙(불변성, Immutability)을 위반하는 것”**이라며 기존 체인을 유지하였습니다.
■ 변경되지 않은 원래 블록체인
- 해킹된 자금이 남아있는 기존 체인을 Ethereum Classic(ETC)으로 유지
- ETC 커뮤니티는 블록체인의 불변성을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음
💡 이로 인해 이더리움(ETH)과 이더리움 클래식(ETC)이라는 두 개의 체인이 공존하게 되었습니다.
6.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의 현재 위치
6.1 이더리움(ETH)의 성장
- 하드포크 이후, 이더리움은 DeFi, NFT, 스마트 컨트랙트 기반 생태계를 구축하며 블록체인 시장의 중심이 됨
- 2022년 PoS(지분증명)로 전환하여 친환경적인 블록체인으로 변화
6.2 이더리움 클래식(ETC)의 현황
- ETC는 여전히 PoW(작업증명)를 유지하며, 보안성을 중시하는 블록체인으로 운영됨
- 그러나 ETH에 비해 생태계 성장 속도가 느리고, 채택률이 낮음
💡 현재 ETH는 시가총액 2위의 블록체인으로 자리 잡은 반면, ETC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커뮤니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.
7. 결론: DAO 해킹과 이더리움 분리의 의미
■ DAO 해킹 사건은 스마트 컨트랙트 보안의 중요성을 일깨움
■ 이더리움 하드포크는 블록체인의 원칙과 실용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위한 논쟁을 촉발
■ 이더리움(ETH)은 스마트 컨트랙트 및 DApp 플랫폼으로 성장, 이더리움 클래식(ETC)은 블록체인의 불변성을 강조하는 체인으로 남음
DAO 해킹 사건은 블록체인 역사상 가장 큰 논쟁을 불러온 사건 중 하나이며, 향후 블록체인 기술이 발전하는 데 중요한 교훈이 되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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